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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site : http://www.wexi.biz 로 오시면 보다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 WEXI NEWSCLIPPING. 제 128 호. “감동이 흐르는 직장으로 ...” 기업들 앞장 “창의성 · 도전정신으로 통념 부숴라” “지금은 ACE 시대” , “ 친근한 회장님들‘짱’” 일본은 살아있다 …` 교토식 경영 ` 배우기 열풍 (2) " 납기 절반으로 줄여라 "… 혁신 아이디어 ` 배틀 `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이 행복하다”.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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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site : http://www.wexi.biz로 오시면 보다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WEXI NEWSCLIPPING 제 128 호 “감동이 흐르는 직장으로...” 기업들 앞장 “창의성·도전정신으로 통념 부숴라” “지금은 ACE시대”, “친근한 회장님들‘짱’” 일본은 살아있다…`교토식 경영` 배우기 열풍 (2) "납기 절반으로 줄여라"…혁신 아이디어 `배틀`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이 행복하다” Contents 2010.5.10~2010.5.14일까지의 기사모음입니다.
“감동이 흐르는 직장으로...” 기업들 앞장 즐거운 일터 조성에 주요 기업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괴롭고 마지못해 하는 업무가 아닌 자발적이고 유쾌한 직장문화를 조성해야 궁극적인 효율 향상을 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불필요하고 낭비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워크 스마트’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LG디스플레이는 최근 국내 본사 및 해외 법인에서 각기 활동하는 조직문화담당자를 포괄하는 ‘조이풀 멤버(Joyful-Member)’를 구성했다. 이들은 ‘2010년 즐거운 직장의 감동실현’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조이풀 멤버’들은 얼마 전 첫 모임을 갖고 그간 각 법인에서 이뤄진 즐거진 직장 만들기의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 사례를 공유하고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조이풀 멤버 들에게 “즐거운 직장은 단순히 재미가 아니라 보이지는 않지만 잔잔한 감동이 흐르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의 조이풀 멤버들은 오는 10월 이 회사가 앞으로 행할 조직 문화 개선 활동에 대한 성과를 점검할 계획이다.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올초부터 회의, 회식 등을 주제로 무미건조한 내레이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 케이블 TV방송 프로그램을 패러디한 사내 방송을 방영하며 새로운 조직문화 조성을 꾀했다. 각 기업들의 CEO들 역시 ‘워크 스마트’, ‘창조적 일터’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최치훈 삼성SDI 사장은 지난달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세계 1위를 해본 성공 DNA를 바탕으로 ‘워크 스마트’를 함으로써 리튬이온전지 부문에서도 최고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최 사장은 ▷쓸데없는 야근하지 않고 눈치보지 않고 떳떳하게 일하는 분위기 ▷꼭 필요한 인원만 모여 반드시 결론을 내는 회의 ▷간결한 리포트 작성 등을 제시했다. 권오현 삼성전자반도체사업부 사장도 “자부심 넘치는 인프라스트럭처와 활력이 충만한 스마트하고 소프트한 조직문화, 인재를 육성하고 미래 비전을 제공하는 열린 인사제도를 구현해 보람과 긍지가 넘치는 창조적 일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사업장을 ‘나노시티’로 이름 짓고 창조적 조직문화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하남현 기자/airinsa@heraldm.com
“창의성·도전정신으로 통념 부숴라” 2010년 05월 04일 11시 11분 경영 전략에도 유통 기한 있어…지금은 창의 경제 시대게리 하멜(56)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세계 최고의 경영학 석학답게 오늘날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의 시기를 맞아 생존의 열쇠를 찾으려는 기업들에게 ‘혁신을 통한 생존의 비법’을 통찰력 있게 제시했다. 하멜 교수는 “혁신은 영업이나 제품 또는 서비스 차원이 아닌 상부에 있는 관리 또는 사업 구조의 혁신이어야 한다”면서 “결국 혁신의 원천은 사람에 있으며 직원 스스로 창의성을 북돋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 4월28일 KT 분당 본사에서 열린 게리 하멜 교수의 특별강연을 요약 정리한다.왜 오늘날 과거보다 혁신이 더 중요한가. 그리고 혁신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또 우리 조직에서 어떻게 혁신을 일으킬 것인가. 사실 모든 직원들이 해야 하는 것이 혁신이다. 현재 대다수 기업들은 성장과 이익을 위해 혁신을 이야기하지만 이를 연구 개발의 부가 기능 정도로 생각하고 전체적 역량으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혁신은 보통 ▲운영(영업) ▲ 제품 및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아키텍처(사업 구조) ▲관리의 5가지 영역에서 이뤄진다. 가장 하부의 운영 즉, 영업이나 제품 및 서비스는 언제든 경쟁 상대가 모방할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도 시간이 좀 걸리지만 카피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 사업 구조의 혁신은 애플이 음악 서비스와 MP3 기기를 결합해 콘텐츠 생태계를 바꾼 것이 대표적 사례다. 관리의 혁신은 기업의 문화를 바꾸는 것이고 더 오래 걸린다.그동안 대다수 기업의 혁신은 운영과 제품 서비스에 집중돼 있었는데 이를 상부에 있는 관리와 아키텍처, 비즈니스 모델의 혁명 순으로 피라미드 구조를 뒤바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를 시도해야 한다. 가령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다면 고객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해야 한다. 고객이 결코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 최상이다. 애플 아이패드가 대표적인 경우다. 수익 창출 모델도 바꿔야 한다. 월마트가 미국 소매업계 판도를 뒤엎었던 것이나 미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가 혁신 사례로 꼽히는 것은 바로 비용 혁신에서 비롯됐다. 근간에는 결국 더 많은 아이디어가 현실화돼야 한다는 전제가 깔린다. 혁신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급진성과 점진성, 그리고 보다 많은 참여라는 3가지 화두를 만족시켜야 한다. 먼저 다소 급진적이더라도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투자해야 한다. 단 위험요소(리스크)는 최소화해야 한다. 혁신 역량에 대한 재인식이 중요 가령 연료전지는 급진적이며 위험해 투자가 쉽지 않다. 삼성이 새로운 반도체 라인을 설립하는 것은 급진적이진 않지만 매우 위험한 투자다. 불확실한 5년 앞을 내다보고 막대한 고정자산을 투자하니 당연한 것이다.하지만 급진적이지만 위험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멕시코 시멘트 회사인 세멕스(CEMEX)가 대표적이다. 그들은 개미들이 음식을 찾는 방식에서 소매 배송의 아이디어를 얻어 시멘트 배송 시간을 기존 3시간에서 30분으로 줄였다. 그들이 한 투자는 데이터를 분석해 수요를 예견하고 모바일기기를 트럭에 설치한 것 뿐이다. 점진적 아이디어에서 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당장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지속적으로 더 많은 이들을 이노베이션 과정에 참여시키고 이들을 혁신적으로 사고하게 만들어 조금씩 변화를 일궈내야 한다.그렇다면 왜 이 같은 혁신 역량에 대한 재인식이 현시점에서 중요한지 살펴보자.이를 위해 가장 먼저 우리가 인식해야 할 것은 과거 기업이 택해온 경영 전략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경영의 전략에는 수명 주기가 있다. 30년 전 관리자들은 특정 전략이 ‘영생’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10년 전 혁신적으로 평가받던 소니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시대로 넘어가자 힘을 잃고 말았다. S&P 500 기업들의 최근 5년의 매출과 주가도 이를 뒷받침한다.델이 2000달러에 PC를 팔 때는 효율성이 좋았지만 지금은 200달러에 판다. 수익성이 좋을 리 만무하다. 한국 통신시장 역시 마찬가지로 보인다. 세계 통신시장의 흐름을 보면 마케팅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고객들이 통신사업자를 수시로 바꾸니 고객 유지 비용이 더 들어간다.역사적으로 보면 통신을 포함해 현재 기업을 보호하는 장치가 많았다. 고객의 관성이나 자본적 제약이 많았는데 지금은 다르다. 몇 주 전 나는 모스크바에서 와이파이를 통해 무료로 아이폰의 스카이프를 이용해 캘리포니아 사무실로 전화했다. 이는 전통적 전화 인프라와 사실상 차이가 없는데도 거의 돈이 들지 않았다. 10년 전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이 같은 서비스 운영이 가능한 회사가 과연 존재했겠는가. 패러다임 변화 속도보다 더 앞서야 세계 최대 이통사인 보다폰은 전 세계 자회사들과 통합하고 구조조정한 뒤 네트워크를 합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데 스카이프는 순식간에 이를 단행했다. 이것이 바로 패러다임의 변화다. 소프트웨어(SW)산업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SW온디맨드 회사인 세일즈포스닷컴은 ‘NO SW’를 로고로 삼고 있다. 모든 SW를 클라우드로 옮겨 이를 온라인 서비스 방식으로 제공한다. MS는 결코 이 같은 방식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최근 인기 있는 애플 아이패드를 보면 PC산업의 근본적 혁신을 불러오고 미디어 소비 방식을 바꿀 기기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 뉴욕타임스를 아이패드로 보는데 이는 신문 보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같은 PC이고 인터넷을 이용하지만 엄연히 다른 것이다.
패러다임 변화에 있어 우리는 선구자인가. 아니면 따라가는가, 혹은 과거에 집착하는가를 곰곰히 따져봐야 한다. 역사적으로 기업은 위기를 겪을 때만 패러다임 변화를 좇았다. IBM은 1990년대 140억 달러의 수익 저하가 있었다. 이러한 수익 하락 뒤 IBM은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했다. 오늘날 성공하려면 변화의 속도보다 더 앞서 가야한다. 그러려면 혁신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소셜 네트워킹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페이스북, 트위터를 당연시한다. 어느 누구도 이를 예측하지 못했다. 우리는 혁신하지 않고는 성장할 수 없다. 결국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데 우리가 잡지 못할 뿐이다.그렇다면 혁신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또 어떻게 누리는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혁신은 상상력에서 그리고 사람에서 오는 것이다. 기업은 목표를 위해 직원들에게 어떻게 일하라고 말하기보다는 작업 환경과 문화를 바꾸고 직원들이 사명감과 열정을 품고 고객을 위해 고민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또 혁신적 회사는 기존 통념에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조성훈 아시아경제 기자 search@asiae.co.kr[ⓒ 이코노믹 리뷰-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금은 ACE시대”, “친근한 회장님들‘짱’” 권위의 상징 이미지 벗어던지고 휴먼네트워크 강화직원과 스킨십 즐기고 트위터로 소통 확대‘권위의 상징’이었던 재계 회장들의 ‘일탈 경영’이 잇따르고 있다. 어깨에 힘을 빼고 부하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늘리는가 하면, 인터넷 트위터를 통해 대중들과의 접촉을 강화하면서 커뮤니케이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A.어프로치(Approach) = 직원·대중들에게 먼저 접근 김승연 한화 회장은 지난 8~14일 예일대·컬럼비아대 등을 돌며 한인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 설명회를 가졌다. 지난해 ‘위대한 도전 2011’을 선포한 이후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해 직접 글로벌 인재 확보에 나선 것이다. 특히, 김 회장은 29살 나이에 그룹 회장에 오른 뒤 경험한 위기의 순간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등 인간적인 모습을 연출해 이채를 띠었다.최태원 SK 회장도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즐기기로 정평이 나 있다. 부친인 고 최종현 회장 때부터 내려온 ‘인내사(人乃社·사람이 곧 기업)’ 철학 덕분이다. 해마다 10여 차례 연수원을 찾아 교육 중인 임직원들과 ‘맞장 토론’도 즐긴다. 지난 2월에는 신입사원들을 직접 만나 ‘글로벌 마인드’를 강조하기도 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도 ‘소통’ 경영자로 손꼽힌다. 지난해 말에는 2박3일에 걸쳐 1000여 명의 신입사원 응시자 전원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다.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대중과의 스킨십’을 강조한다. 신차 발표회 때는 만사 제치고 직접 무대에 올라 소비자들에게 제품 설명에 열정을 다한다. 지난 달 2일 개막한 ‘2010 제네바 모터쇼’ 현장에서도 현대 콘셉트카 ‘아이플로우’를 소개하는 등 ‘프레젠더십(프레젠테이션+리더십)’의 열혈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C.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 소통 확대로 권위 파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yjchung68)은 ‘140자 단문 서비스’ 트위터에 최근 입문, 이른바 ‘트윗질’에 푹 빠져 있다. 미국 애플사가 출시한 아이패드로 트위팅(트위터에 글 쓰기)에 성공한 지난 11일 오후에는 ‘Tweet from iPad(아이패드에서 트위팅)’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2월 오픈한 그의 트위터는 격의 없는 대화와 소통으로 팔로(follow·정 회장 글을 읽는 사람)가 어느 새 5600명을 넘어섰다.정 부회장의 ‘트위터 스승’인 박용만 (주)두산 회장(@solarplant)은 기상부터 취침까지 하루 24시간 ‘트윗질’을 즐긴다.
‘뷘마마(부인 마마)’ ‘후덜덜’ ‘아싸’ 등 용어도 거침없이 사용해 신세대들과도 가깝다. 팔로잉(박 회장이 읽는 글)은 700여 명, 팔로는 2만9000여 명으로 거대한 인맥을 구축했다.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dudnal)도 자신의 트위터 사진에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손으로 턱을 괸 사진을 올려 신세대 감각을 연출했다. 해외 스포츠 중계에서는 단연 압도적이다. 12일 새벽 3시에는 ‘레드삭스 8대3으로 앞서가네요’라며 메이저리그 소식을 올리더니 1시간 후에는 ‘앤서니 이글 ㅋㅋㅋ 대단합니당’라고 PGA 관람평을 남기기도 했다.트위터는 하지 않지만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정 회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스마트폰을 제공한 이후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면 서면 보고 대신 스마트폰으로 보고하라”고 독려했다는 후문이다.대중 접근(Approach)에 따른 휴먼 네트워크 강화 소통 원활(Communcation) 즐기면서 소탈한 리더십 재조명역할 확대(Expand)로 사적 이익 넘는 공적 이익 추구E. 익스팬드(Expand) = 민간 외교 확대로 사회적 책임감민간 회교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오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은 7일 오전 11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을 위해 전용기를 이용, 유럽으로 출국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3월1일 돌아온 지 5주 만에 다시 ‘평창 유치전’에 나선 것. 이인용 삼성 부사장은 “이 회장이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에서 IOC 위원들을 만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벌인 뒤 4월 말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창 유치전에 대해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빠지지 않는다. 조 회장은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일부터 폐막일(2010년 2월13일~3월1일)까지 현지에 상주하며, 평창 유치전에 힘을 실었다. 조 회장은 ‘한국 문화 알리기’에도 관심이 커서 파리 루브르박물관, 러시아 에르미타주박물관, 영국 대영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서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실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2022년 월드컵 한국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3월2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UEFA 유로 축구대회를 2017년까지 후원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2022년 월드컵의 한국 유치 협조를 당부했으며, 플라티니는 “2022 월드컵 유치는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몽구 회장은 2012년 여수 엑스포 유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바 있어 2022년 월드컵 유치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정일 아시아경제 기자 jaylee@[ⓒ 이코노믹 리뷰-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은 살아있다…`교토식 경영` 배우기 열풍 위기에 더 빛난 기술력과 혁신…삼성ㆍLG 연수 줄이어 일본 교토시 미나미구에 있는 분석 · 계측기 업체 호리바제작소 본사.공장건물들 사이에 우뚝 솟은 사옥 앞에는 요즘 일본 국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이 회사의 사이토 주이치 이사(사업전략실장)는 "한국에서 기업 연수단이 하도 많이 찾아와 태극기를 거의 매일 게양한다"며 "4월에만 10여개팀 100여명의 연수단이 왔다"고 말했다. 호리바에는 지난 3월 윤석금 웅진 회장과 사장단 20여명이 다녀간 뒤 계열사 임직원들이 잇따라 찾아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삼성전자 연수단(25명)과 KAIST 경영자과정 기업인들도 다녀갔다. 사이토 이사는 "삼성 LG 같은 대기업도 우리를 배우겠다고 찾아와 놀랐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 세라믹 전자부품 업체인 교세라는 한술 더 뜬다. 일본 내 다른 지역 기업을 비롯해 미국 중국 등 세계 8개국 기업인들이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교세라 경영'을 연구하고 있다. 1959년 창업한 이래 단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고 전 세계에 221개 계열사를 거느린 '글로벌 챔피언'으로 성장한 비결을 배우자는 것이다. '교토 기업'을 배우려는 한국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교토는 교세라 호리바제작소 옴론 일본전산 닌텐도 무라타제작소 등 세계적 기업을 배출한 곳으로 유명하다. 교토에 본사를 둔 이들 기업은 독특한 경영 방식과 기업문화로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오너 CEO(최고경영자)들이 개성 넘치는 경영철학과 카리스마로 특화 기술 개발,혁신적 경영을 진두지휘해 글로벌 시장을 제패한 게 공통점이다. "한국 기업의 일본 연수는 원래 도요타가 90%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에서만 연간 1만명 안팎의 연수단이 도요타를 찾았다. 그러나 리콜(회수 후 무상수리) 사태 이후 도요타 연수는 급감했다. 반면 교토 기업을 찾는 기업이 늘었다. 올 들어 3월까지 30여개사 연수단이 교토 기업을 방문했다. "(유제만 기업연수기획사J&K토탈서비스 사장)한국 기업들이 '교토식 경영'에 빠져들고 있는 이유는 뭘까. 1990년대 초 일본의 거품경제 붕괴 이후 장기 불황에도 꿋꿋이 고속 성장을 지속해온 비결을 배우려는 게 첫 번째 이유다. "교토 기업들은 특화 기술과 창의적이고 개성있는 경영으로 경기변동에 구애받지 않는 구조적 경쟁력을 키워 왔다.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10년'에 신음하는 동안에도 평균 매출이 2배로 늘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8~18%를 유지했다. "(스에마스 지히로 교토대 경영관리대학원 교수)과감한 혁신성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삼성전자의 교토 기업 연수를 주관한 정광렬 KPEC 대표는 "기업의 경쟁력은 품질이나 비용 등 기본 요소를 뛰어넘어 창의적 아이디어와 콘텐츠 디자인 같은 매력 요소에 좌우된다"며 "그런 점에서 교토 기업으로부터 배울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효율적 생산 방식과 비용 절감이 주특기인 도요타의 '성공 신화'가 무너지자 한국 기업들의 시선이 독창적 경영과 특화 기술로 승승장구하는 교토 기업으로 자연스럽게 옮겨갔다는 얘기다.교토=차병석 특파원/조성근 기자 chabs@hankyung.com
[한국기업 `교토식 경영` 배우기 열풍] (2) "납기 절반으로 줄여라"…혁신 아이디어 `배틀` (2) 호리바제작소 '벤처DNA'뛰어난 제안에 '블랙잭 상'…연말엔 지역별 대표 '월드컵' 호리바제작소 사람들은 "우리 제품이 없으면 세계의 공장이 멈춘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전 세계의 자동차 반도체 의료기기 메이커들이 성능이나 품질을 시험하기 위해 호리바제작소가 만든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다양하지만 제품 컨셉트는 단순하다. 기체 액체 고체의 성분을 분석하거나 수치를 측정하는 장비를 만드는 것.예컨대 자동차 배기가스를 측정하거나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해물질의 성분을 분석하는 장비를 생산한다. 전형적인 다품종 소량생산이고,수요처가 제조업체나 공기업이다. 크게 △자동차 △반도체 △의료기기 △환경기기 등 4개 분야와 연관된 장비를 만든다. 특히 자동차 배기가스 측정장치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호리바제작소는 1998년부터 납기를 줄이기 위한 '블랙잭'이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반도체 등 개발 사이클이 짧은 시장에 신규 진출하면서 납기 단축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 되고 있어서다. 이 회사의 목표는 모든 제품의 납기를 절반으로 단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매월 혁신활동을 잘 수행한 4~5개 팀 중 한 팀을 골라 블랙잭 상을 수여한다. 44개 해외 그룹사들도 마찬가지다. 수상식에는 사장이 직접 참석해 직원들을 격려한다. 연말에는 일본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지역별 대표가 모여 겨루는 '블랙잭 월드컵'이 열린다. 우승자에겐 블랙잭 배지가 수여된다. 지난해 11월엔 싱가포르 법인 직원이 외국인으로선 처음 블랙잭 배지를 받았다. 짐바 테쓰야 홍보부장은 "회사의 매출액과 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호리바 최고고문은 현재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왕성한 집필 활동을 통해 끊임없이 혁신을 주문한다. 그의 책 제목은 도발적이다. '남의 말을 듣지 마라''하고 싶은 대로 해라''하기 싫으면 관둬라' 등이다. 그의 책 중 '일 잘하는 사람,일 못하는 사람' 등은 한국에서도 번역돼 베스트셀러가 됐다.교토=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이 행복하다” 1년 간 댓글 3100여 건 ‘댓글 다는 CEO’닉네임…수단·방법 안 가리고 직원들과 소통 “직원들의 웃음이 고객행복을 낳고, 고객행복은 매출 증대로 이어지며, 매출 증대가 다시 직원들의 자부심을 고취시켜 미소 짓게 하는 선순환 프로젝트가 저의 기본 철학입니다.”이계순 서울체신청장은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기를 원한다. 그에게 있어 직원은 아랫사람이 아닌 내부 고객이다. 그러다보니 그는 항상 직원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직원과 함께 호흡하는 방법을 찾느라 여념이 없다.그의 유별난 ‘직원 사랑’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고됐었다. 지난해 7·8월호 서울체신청 사보에 기고한 글에서 그는 “제 꿈의 첫 자락은 사람에 대한 존중입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이 무엇이든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직업인으로서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을 최우선에 두는, 그리하여 직원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분명하고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곳, 서울체신청이 이런 공간이 되길 기대합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청장보다 ‘옆집 아저씨’로 기억되고파” 이 청장은 ‘댓글 다는 CEO’로 명성이 자자하다. 4월 말 현재 체신청 내부 전산망에 그가 작성한 댓글만 3121건에 달한다.“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공감이 조직을 발전하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매일 고객을 대하는 현장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일은 사기와 직결되기 때문에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 아니겠습니까.” ‘공감’을 위한 이 청장의 노력은 댓글달기에 그치지 않는다. 편지와 이메일, 휴대전화 문자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직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청장 취임 후 약 1년이 흐른 지금,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직원들도 슬슬 마음의 문을 열었다. 늘 소통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그에게 ‘옆집 아저씨’라는 별명을 지어줬을 정도. 이 청장은 서민적이고도 정감 넘치는 이 별명이 마음에 쏙 든단다.“직원들이 항상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제가 발견한 행복을 전파하는 동시에 직원들이 느끼는 아픔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원합니다. 훗날 직원들이 저와 함께 한 시간들을 회상하며 웃음 지을 수 있다면 더 없는 영광이겠지요.” 그의 말에서 먼 길을 떠날 채비를 한 사람에게서나 나올 법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웃음으로 하나 되면 꿈은 이뤄진다서울체신청 시무식이 있었던 지난 1월5일은 이 청장과 전 임직원들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이 날 이 청장은 올해의 화두로 “웃음으로 하나 되면 꿈은 이뤄진다”라는 메시지를 제시했다. 근시안적인 성과에 집착하기 보다는 항상 웃는 분위기 속에서 주어진 일을 즐겨보자는 취지였다.
그는 이날 직원들에게 목에 걸고 다닐 수 있는 작은 크기의 ‘하회탈’을 하나씩 선물했다. “자주 보고 자주 웃으라는 의미에서 준비한 작은 선물이었습니다.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억지로라도 웃으면 건강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일의 능률도 올라가죠.”또한 이 날 ‘2010년 꿈통’ 이라는 타임캡슐을 제작, 전 직원이 개인과 조직의 발전을 위해 간직하고 있는 꿈을 그 안에 담았다.“‘꿈통’은 꿈을 이루는 우체통이라는 뜻입니다. 전 직원이 그날 ‘꿈통’에 담은 소망을 수시로 되새기며 꼭 이루기를 희망했습니다.”27년을 우체국, 체신청 등 우정사업 기관에서 보낸 베테랑답게 이 청장은 국내 우체국 시스템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현재 우편 서비스의 경우 전국 3700여개 우체국을 네트워크로 연결시킨 우편물류시스템(PostNet)을 통해 우편물의 접수부터 배달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올해 설 명절기간 동안 평소의 2배가 넘는 972만 개를 배달할 수 있었던 것도 이렇게 시스템화된 우편물 관리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올해 한국생산성본부가 공공기관들의 행정 서비스를 비교한 평가에서 우편 서비스가 전력, 세무, 지하철, 경찰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우체국 택배는 민간택배사와의 비교에서 4년 연속으로 1위를 기록했다.또한 우체국 국제특송(EMS)은 전 세계 158개국이 회원국으로 있는 UPU(만국우편연합)의 서비스품질평가에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사회공헌 활동도 두드러진다. 서울체신청은 지난해 12월 초 서울경찰청과 ‘아동안전지킴이집’ 협약식을 맺고 위해 요소로부터 어린이들을 지키는 데 협력키로 했다. 또 경기경찰청 및 인천경찰청과도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지난 3월에는 재활용 물품 1만4000여 점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고 판매액 4100여 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직원들에게 자주 하는 말 중의 하나가 ‘고객은 귀신이다’입니다. 형식적·기계적으로 하는 고객 응대는 아무리 웃음을 앞세워도 고객들이 금방 알아차린다는 의미지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고객만족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현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객만족 교육도 이 점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이 청장은 우체국의 승승장구 비결에 대한 설명을 대신했다. 이상혁 기자 pressh@asiae.co.kr<ⓒ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